작성일 : 18-11-03 06:22
휴스턴 남은 폴, 멀어 보이는 우승 도전 ,,,,
 글쓴이 : 선우용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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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휴스턴 로케츠가 일단 급한 불은 껐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휴스턴이 'CP3' 크리스 폴(가드, 183cm, 79.3kg)과 계약했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폴과 계약기간 4년 1억 6,0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휴스턴은 폴을 앉히면서 전력누수를 최소화했고, 폴은 이번 여름에 최고대우를 품으면서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손에 넣게 됐다.


폴은 당초 재계약이 유력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LA 클리퍼스에서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될 당시에도 재계약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즌 도중 휴스턴 구단주가 바뀌면서 폴의 거취에 작은 의문이 생겼다. 

시즌 초반에 부상으로 결장했던 그는 가장 중요했던 플레이오프에서도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휴스턴은 폴에게 최고대우를 안기길 꺼린다는 소식이 나왔다. 

아무래도 시즌마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데다 이제는 30대인 그에게 엄청난 계약을 안길 경우 위험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휴스턴은 끝내 폴에게 연간 4,000만 달러 계약을 선물했다. 

선수옵션이 들어가지 않은 전액이 보장된 계약으로 폴은 향후 2021-2022 시즌 후에야 계약이 만료된다.


문제는 폴이 최고대우 받는 만큼, 여타 선수들을 잡기 쉽지 않아진다는 측면이 있다. 

그런 만큼 휴스턴은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제임스 하든의 고액 계약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클린트 카펠라, 트레버 아리자(피닉스) 등 주축들이 모두 이적시장에 나온 만큼 이들까지 모두 잡긴 쉽지 않아졌다.


결국 폴과의 계약 이후 아리자가 팀을 떠났고, 카펠라는 휴스턴과 만났으나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악의 경우 카펠라까지 놓치게 된다면 휴스턴으로서는 더 이상 지난 시즌과 같은 전력을 구성하지 못하게 된다. 

그럴 경우 지난 시즌에 잡았던 기회가 더더욱 아쉬워지며,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다쳤던 폴의 부상은 훨씬 더 뼈아프게 다가온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이적시장에 나온 드마커스 커즌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향했다는 점이다. 

이미 케빈 듀랜트와 무난하게 재계약을 맺으면서 다가오는 2018-2019 시즌에도 확고부동한 우승후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는 현역 최고 센터인 커즌스까지 더하는 행운까지 누리면서 보다 더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이대로라면 휴스턴이 대권에 도전하기는 더욱 더 힘들어졌다. 

폴과 함께 뛸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르브론 제임스도 LA 레이커스에 새둥지를 튼 만큼 서부컨퍼런스 판도는 더욱 더 힘겹게 됐다. 

이미 아리자를 놓치면서 전력 유지에 실패한 만큼, 카펠라를 잡더라도 선뜻 이전 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일지 장담하기는 더욱 어렵다.


지난 시즌에는 골든스테이트의 핵심 4인방이 모두 부상으로 빠지는 등 휴스턴이 1번시드로 치고 갈 기회가 있었다. 

휴스턴의 경기력도 대단했지만, 골든스테이트 주축들이 대거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한계를 보였다. 

그 사이 휴스턴은 엄청난 기세로 컨퍼런스 1위에 올랐고, 리그 승률 1위를 거두며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졌다.


그럴수록 지난 시즌에 잡을 수 있었던 기회는 더욱 아쉽다. 

휴스턴은 지난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3승 2패로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5

차전을 잡았지만, 경기 막판 폴이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남은 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 

폴의 결장으로 휴스턴은 전력 한계를 드러냈고, 골든스테이트에게 컨퍼런스 우승과 파이널 진출을 양보해야 했다.


게다가 골든스테이트는 휴스턴과의 서부 결승 도중 안드레 이궈달라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궈달라가 빠지면서 선수층이 더욱 취약해진 골든스테이트는 기존 네 명에게 의존하는 수밖에 없었다. 

휴스턴은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 4차전과 5차전을 내리 따내면서 시리즈 분위기를 잡았지만, 이후 내리 패하고 말았다.


폴은 지난 시즌 58경기에 나서 경기당 31.8분을 소화하며 18.6점(.460 .380 .919) 5.4리바운드 7.9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2013-2014 시즌 이후 어시스트 수치가 꾸준히 줄고 있지만, 출장시간대비 여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시즌에는 제임스 하든과 함께 뛰면서도 뒤지지 않는 생산성을 자랑하면서 휴스턴을 높은 곳까지 견인했다.


한편 휴스턴은 다음 시즌 하든과 폴의 연봉으로만 최소 7,000만 달러를 돌파하게 됐다. 

하든과 폴의 연봉은 해가 거듭될수록 높아질 것이 유력한 만큼 그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 유력하다. 

뿐만 아니라 라이언 앤더슨과의 계약도 남아 있다. 

앤더슨은 다음 시즌부터 무려 연봉 2,000만 달러 대열에 들어선다. 

이들 셋이서 도합 9,000만 달러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에릭 고든과 P.J. 터커와의 연봉을 합하면, 약 2,000만 달러다. 

즉, 기존 선수들과의 계약만으로도 캡이 1억 1,000만 달러까지 차올랐다. 심지어 아직 카펠라와의 계약을 맺기 전이다. 

카펠라를 잡고, 선수단을 채우기 위해 다른 선수들과 계약할 경우 지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분위기로는 지난 시즌과 같은 전력 구성은 이미 실패했다. 반면 지출은 늘어났다.





유리몸, 욕심쟁이 ,, 자업자득 ,,